우승을 위해 ‘이것’을 포기한 테니스 선수의 놀라운 결정
가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성성의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큰 가슴을 가진 여성일수록 인기가 높고 ‘여자답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어 가슴확대수술이 보편화되는 추세입니다.
가슴 키우는 운동, 가슴 커지는 음식 등이 기사화 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큰 가슴에 대한 집착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요. 그런데 최근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큰 가슴을 오히려 작게 축소시킨 테니스 선수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큰 가슴이 오히려 테니스 반응 속도를 느리게 만든다는 이런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인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시모나 할레프(26)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4살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하여 17살 때인 2008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망주로서는 인정받았으나 성인 무대 진출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죠.
▼ 그런 할레프는 2009년 중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바로 수술을 통해 자신의 가슴을 줄이기로 한 것입니다.
▼ 수술 전 할레프의 가슴 사이즈는 86더블D.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가슴을 타고 난 것입니다. 하지만 수술 이후 그녀의 가슴은 86C로 줄었습니다. 대략 5㎝ 이상 줄어든 셈인데요. 당시 할레프는 “가슴이 너무 커서 상대의 샷에 빠르게 반응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허리 통증까지 생겨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수술이 불가피했다”고 수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놀라운 것은 수술 이후 그녀의 성적입니다. 그전까지 단 한 번도 세계 랭킹 100위 안에 진입하지 못했던 그녀는 가슴 수술 이듬해 상반기 처음으로 WTA 투어 단식 결승에 진출했고 그해 7월에는 세계 랭킹 100위 벽을 깼습니다.
▼ 정말로 반응 속도가 빨라진 것일까요? 그녀의 거침없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2011년과 2012년 단식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녀는 2013년에는 생애 처음으로 투어 단식을 제패하며 테니스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남깁니다.
▼ 그녀의 세계랭킹 순위는 불과 5년 만에 자릿수가 바뀌게 됩니다. 100위권 밖 선수에서 톱10으로 진입하는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이죠.
▼ 이후에도 테니스대회 결승전은 그녀의 단골 무대가 되었고, 올해 그녀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바로,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WTA 투어 차이나오픈 4강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8위·라트비아)를 2-0(6-2 6-4)으로 꺾으면서 드디어 세계 1위의 꿈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 그전까지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할레프. 테니스의 변방 루마니아 출신 선수가 세계 1위가 될 거라고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할레프는 자신의 가슴이 경기를 방해하는 요소임을 깨닫고, 수술을 감행했고, 그 결과 기량과 성적 모두 월등하게 높아졌습니다.
▼ 테니스 선수로서 우승을 위해 가슴까지 포기한 그녀의 놀라운 결정은 두고두고 회자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