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누도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평누도란 ‘평화누리특별자치도’의 줄임말인데요. 재미있는 건,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역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되었다가 이를 줄여서 다시 평누도라고 부르는 것이죠. 그럼 평화누리특별자치도란 명칭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자세히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평누도 이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하려면 먼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요.
경기도 북부지역, 그러니까 고양시, 남양주시, 파주시, 의정부시, 양주시, 구리시, 포천시, 동두천시, 가평군, 연천군을 경기도에서 분리하여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려는 게 경기도의 계획입니다.
경비 북부지역은 우선 땅이 넓은데요. 이 넓은 땅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남북 평화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는게 경기도의 입장입니다.
민선8기 시대 새로운 경기도지사로 부임한 김동연 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입니다.
평화누리특별자치도
그런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고 하니까 왠지 경기도에 예속된 느낌이 듭니다. 별도로 분리해서 자치권한을 가진 행정구역으로 만들기 위해서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서 ‘경기’라는 단어를 빼려고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대국민 명칭공모전을 진행합니다.
그 결과 총 5만 2,435건의 명칭이 접수됐고,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이 바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입니다. 휴전선 밑에 위치한 지리적인 특성을 활용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평화의 상징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같은데요. 솔직히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와닿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평누도라는 이름이 공개되자 많은 논란과 반대 여론이 형성되었는데요. 평화누리특별자치도 명칭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경기도는 확정된 이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따라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이름이 평누도가 될것인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성장 잠재력
참고로, 다음은 경기도에서 제시하고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성장 잠재력입니다. 평누로라는 이름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 북부 지역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건 나름의 의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경기북부는 많은 인구와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습니다. 또 경기북부 인구는 361만명이며, 경기도 전체 1,397만명의 25.8%로 전국 3위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지역입니다.
게다가 경기북부는 개발잠재력이 높은 저렴한 가용지가 많습니다. 그간 발전이 늦었고, 휴전선과 가까웠기 때문에 아무래도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는데요. 이제라도 이 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거 같습니다.
경기북부는 풍부한 역사,문화,관광 자원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만 평화적으로 유지된다면 이곳을 평화의 상징 지역으로 만들어갈 수 있고, 잘 보전된 생태환경도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평누도라는 이름과 함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과연 어떤 이름으로 최종 결정될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