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1기 출연자들의 마음이 점점 더 미궁에 빠지고 있습니다. 첫데이트 선택 이후 관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더니 랜덤 데이트를 통해 누군가는 더 가까워지고, 또 누군가는 더 멀어지는 등 마음과 마음이 더 꼬이고 있습니다.
7월 17일(수) 방영된 나는 솔로 21기 랜덤데이트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랜덤데이트는 그야말로 운명이 떠밀어 주는, 사랑의 신이 점지해 주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데이트인데요.
‘커플룩’ 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출연자들은 자기가 고른 옷을 입고 랜덤데이트 상대를 만났습니다.
1. 영수-현숙
첫 번째 랜덤데이트 커플은 영수와 현숙으로 정해졌습니다.
이소룡 트레이닝복을 입고 만난 두 사람은 이번 나는 솔로 21기에서 각각 남녀 빌런(?)으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서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바가 없어서 크게 기대가 되지는 않았고, 역시나 데이트 역시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영수는 정숙의 데이트가 신경쓰이는 등 계속 정숙에게 관심을 보이는 등 그가 보여준 말과는 다른 행동을 보여줬습니다.
2. 광수-영자
두 번째 랜덤데이트 커플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광수와 영자로 정해졌습니다.
영자는 영철을 희망했지만, 광수는 영자를 희망해 50% 정도는 원하는 대로 이뤄진 셈입니다.
그런데, 데이트 하는 것을 보니 생각보다 두 사람의 케미가 나 빠보이지 않았습니다.
대화도 생각보다 잘 통해보였고, 무엇보다 불편한 없이 두 사람의 데이트를 지켜볼 수 있었던 건 두 사람 모두 성격이 세지 않고 적당히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매너를 갖추고 있어서 그런 거 같았습니다.
데이트 이후 둘 모두 서로에게 호감도가 생겨서 향후 최종 선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무척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3. 영철-옥순
세 번째 랜덤데이트는 영철과 옥순이 만났습니다.
신혼부부 콘셉트의 옷을 입고 만난 두 사람은 그동안 접점이 없어서 사실상 처음 대화를 제대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은 바닷가를 배경으로 커플 사진을 찍고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평범한 커플의 데이트를 보는 듯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아직은 서로에게 적극적인 호감을 표현할 만큼 관심이 있는 건 아니었고, 오히려 영호에게 관심이 있는 옥순을 영철이 응원해 주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4. 상철-정숙
네 번째 랜덤데이트 상철과 정숙으로 정해졌습니다.
정숙은 상철을 희망하는 상황이었고, 상철도 정숙과 다시한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상황에서 둘은 운명처럼 랜덤데이트에서 커플이 되었습니다.
교복을 입고 만난 두 사람은 모두 동안 외모 덕분에 정말 잘 어울렸는데요. 데이트 역시 교복을 입고 거리를 구경하며 떡볶이를 먹는 등 진짜 학생들 같은 데이트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두 사람의 대화는 자꾸만 불협화음이 나는 듯했고, 정숙의 컨디션까지 좋지 못해서 갈등 아닌 갈등이 생겼습니다.
정숙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데이트시간이었지만, 상철은 오히려 정숙에 대한 호감이 떨어지는 데이트가 되었습니다. 향후 두 사람의 마음이 어디로 이동할지, 이번 랜덤데이트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무척 흥미롭게 흘러갈 듯 보입니다.
5. 영호-영숙
샤워 가운 컨셉트로 만난 다섯 번째 랜덤데이트 커플은 영호와 영숙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고, 원하던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데이트를 하는 내내 어색한 공기가 가득했는데요.
둘이 대화를 나누고 데이트를 하는 시간도 크게 재미있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서로 마음에 없는 사람들이 억지로 데이트를 하다 보니 적극적인 모습도 보이지 않고, 알게 모르게 마음이라는 것이 티가 나다 보니 대화 자체도 무미건조해지는 거 같았습니다.
6. 영식-순자
여섯 번째 랜덤데이트 커플은 영식과 순자로 정해졌습니다.
두 사람은 잠옷을 입고 데이트를 즐겼는데, 지난 첫 데이트에서 더치페이를 했던 영식은 이날 순자가 운전했다며 본인이 저녁을 사겠다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간 할말은 하는 캐릭터였던 두 사람이었기에 뭔가 재밌는 상황이나 그림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함께 저녁을 먹는 모습만 나오고 이렇다 할 에피소드가 없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호감이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데이트가 흐지부지 끝난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랜덤데이트가 끝나고, 늦게까지 이어진 단체 술자리에서 남녀 출연자들은 관심 있는 상대방을 따로 불러내서 이야기를 하는 등 점점 더 본인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번째 아침이 밝았고, 또 다시 이어진 선택의 시간.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이 점점 더 다가오는 만큼, 출연자들의 마음이 어디로 움직일지 점점 더 재미를 더해가는 거 같습니다.